카페서 베이커리 즐기는 ‘빵식족’…매출 ‘빵’ 터졌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빵·베이글 등 식사빵에 해당하는 플레인 빵의 2022년 시장 규모는 1227억원으로 4년 새 62% 성장했다.

 

최근에는 유명 빵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오픈 전부터 오픈런 대기가 수백명까지 되거나 맛있는 빵을 찾아 전국 각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등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베이커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는 높은 모객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같은 베이커리 브랜드의 인기와 베이글과 같은 ‘식사빵’ 트렌드와 연결되어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담백한 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가 지속되며 점심값 부담이 상승한 ‘런치플레이션(점심값+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식사빵 시장 확대도 한 몫을 한다.

 

국내 저가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도 베이커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베이커리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에는 케이크, 쿠키 등 커피와 가볍게 곁들여 먹기 좋은 달콤한 디저트류가 푸드 카테고리 메뉴를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베이글, 소금빵 그리고 다양한 ‘식사빵’ 들이 메뉴판에 주요 메뉴로 자리잡았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베이커리 시장에 뛰어든 것은 저가커피 브랜드가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가성비’ 외에 차별화되는 브랜드 경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베이커리는 커피 외 다양한 음료와 페어링하기 좋고,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사계절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감성커피 ‘탕종 베이글, 탕종 식빵, 탕종 토스트’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는 ‘탕종 베이커리’라는 컨셉 아래 탕종 베이글, 탕종 식빵 그리고 탕종 토스트까지 연이어 출시하며 베이커리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감성커피의 탕종 시리즈는 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어 반죽하는 탕종 기법을 적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탕종 베이글은 고온에서 데친 후 빠르게 구워 ‘겉쫄속촉(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을 특징으로 한다. 취향에 따라 식빵의 살아있는 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통식빵 또는 다양한 잼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슬라이스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감성커피는 소금빵 리뉴얼 출시 5개월 만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관계자는 “식사용 제품군에 대한 고객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발 맞춰, 고품질의 커피 및 제조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외식물가 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커짐과 동시에 최근 ‘저당’, ‘혈당’ 등 건강한 식단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베이커리 품질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될 수 있도록 퀄리티 있는 제품을 ‘가성비’ 있게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디야커피 ‘에그 샐러드빵’, ‘마카로니 샐러드빵’

 

이디야커피도 ‘플레인 베이글’, ‘샐러드빵’ 등을 선보이며 식사빵 라인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베이글의 흥행이 꾸준히 이어지자 이디야커피는 베이글 품목 리뉴얼을 진행했다. ‘플레인 베이글’ 중량은 기존 대비 10% 늘려 고객들이 보다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함께 곁들일 ‘플레인 크림치즈 포션’도 기존보다 40% 증량했다. 또한 카페에서 가볍게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부드러운 식감이 강조된 ▲에그 샐러드빵 ▲마카로니 샐러드빵을 출시했다. 각종 속 재료가 풍성하게 더해졌다.

◆카페게이트 ‘구황작물 베이커리’ 3종

 

카페게이트는 식사대용 베이커리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하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구황작물 베이커리 시리즈로 ‘감자빵’, ‘고구마빵’, ‘옥수수빵’을 내놓았다.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로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들었고, 구황작물을 활용해 만든 속 재료가 포만감도 더해준다. 더불어 식사 대용 메뉴로 ‘참치토스트’, ‘에그포테이토토스트’ 등 토스트류부터 소금빵까지 다양한 식사빵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더벤티 ‘포카치아’ 2종

 

더벤티는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포카치아’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 위에 불고기, 페퍼로니, 체다치즈, 모차렐라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을 더했다. 더벤티의 ‘리얼팜 베이커리 시리즈’로 출시된 ‘포슬쫀득 감자빵’, ‘달콤촉촉 고구마빵’은 밀가루를 쓰지 않은 글루텐 프리 빵이라 소화불량 등으로 빵 섭취를 기피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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