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상용근로자 임금총액, 처음으로 7천만원 넘어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반영한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6505원으로 1년 새 3.5% 올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은 7121만원으로 집계됐다. 300인 미만은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442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모두 고용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인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2%로 전년 인상률(2.4%)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00인 미만은 3.0%로 전년(2.6%)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업종별 연 임금총액(정액+특별급여)은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860만원)을 추월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전기‧가스‧증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년 대비 22.7%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았던 데 반해, 금융‧보험업의 경우는 특별급여가 전년 대비 3.0%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3084만원에 그쳤다.

 

근로시간을 반영한 지난해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6505원으로 조사됐다. 2023년 2만5604원 대비 3.5% 인상된 수준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이 눈에 띄지 않는 더 큰 폭의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해 왔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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