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잇몸의 날은 매년 3월24일로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세계 최초로 제정했으며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라는 주제 아래 열렸다. 고령화 및 식습관 변화로 임플란트 치료가 증가하는 동시에 사후관리 정보 부족으로 고생하는 사례 역시 늘어나면서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박진영 연세대 치대병원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의 43%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다고 발표했다.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 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 보니 질환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골 소실이 발생해 재건 수술을 해도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
김윤정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의 성공적 유지를 위해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 검진 및 치주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구강 위생불량, 흡연, 음주 등을 꼽았다. 민경만 대한치주과학회 홍보부위원장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플란트 시술자의 60%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 유지치료의 이상적인 간격은 수술 후 초기 1년 이내에는 3개월, 이후 환자 개별 위험평가를 통해 저위험군의 경우 6개월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 구강 위생관리의 중요성 강조하며 ‘3.2.4 수칙’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기 양주시 은남통합보건지소, 조선대 치과병원 치주과,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에 감사패도 수여했다.
설양조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임플란트의 성공과 실패는 시술 과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와 정기검진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대표 잇몸약이자 스위스 등 유럽 수출을 앞둔 인사돌 브랜드를 보유한 제약 기업으로서 국민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카드뉴스와 웹툰 등으로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