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9월 인하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뉴시스

19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를 끝으로 금리를 더 내리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관세 정책이 초래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회 내릴 것이란 예측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불확실성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아울러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은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여름 중 이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여름 직후인 9월이 유력하게 부상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이 지난달 7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였으나,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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