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부품 브랜드인 마일레(MEYLE)가 다가오는 e-모빌리티 시대의 도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4000여종 이상 확대 생산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마일레는 2016년부터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부품 제조와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e-모빌리티의 전환은 국내 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이 활발한 유럽지역에서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유럽에서는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규 판매가 중단되고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차량만 판매가 가능하다.
마일레가 시장조사기관인 INNOFACT와 함께 전기차가 활성화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DACH지역(독일어권 3개국)의 총 274개 독립 정비소를 대상으로 곧 다가올 전동화시대 현황의 시뮬레이션과 e-모빌리티 산업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2035년 유럽에 전기차는 1억 3500만대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전기차는 80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다. 그 중 2100만대는 8년 이상된 전기자동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5년에는 모든 차량의 최소 30% 이상이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47.0%는 향후 5년 내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이미 전기차 교육에 투자한 정비소는 1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프터마켓 부품 기업이 정비소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64%)라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 부품·솔루션 접근성 (61.7%), 고전압 시스템 포함 기술 교육 (55.3%), 진단 도구 및 수리 가이드 (48.9%)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수리 프로세스가 완전히 다르고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안전한 차량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향후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 관리 역시 전동화 부품 퀄리티와 수리 노하우가 안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일레는 이를 위해 전기차 관련 부품 공급확대 뿐 아니라 미래의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의 마일레 서비스센터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부품 공급과 전기차 수리 노하우를 정립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마일레 측은 “이번 조사결과는 e-모빌리티 시대에 정비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부품공급을 넘어선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한국 고객들을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특화된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마일레 서비스센터를 통해 전기차 수리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일레는 국내에서 ‘마일레 오토 서비스’라는 프리미엄 수입차 정비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현재 전국 61개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국내 수입차 고객들에게 부품 유통 및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