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3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출범…자본시장 활성화 중장기 로드맵 준비

20일 코스피 3000선 돌파…특위 위원장 오기형 의원 “시장 기대에 부응”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대선 후보 당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5000시대'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0일 코스피는 전날 2차 추경안 통과 및 중동 리스크 완화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넘어선 건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특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SNS를 통해 이날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두 달 반 만에 코스피가 700포인트 이상 회복됐다. 달라진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선거 기간 동안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상법 개정 등 공약 이행과 주주보호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역시 코스피 5000시대를 재차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코스피 3000 돌파에 대해 “같은 기간 G20 국가가 소폭 하락한 점을 비춰보면 국제적 추세를 넘어선 상승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힌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재명 정부 경제정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일하는 정부다. 진짜 성장, 모두의 성장이란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은 실질적 성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스피 3000 돌파 직전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기대로 3000포인트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음 좋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간담회를 마친 후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신호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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