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미뤄야 하나… “여름철 지방흡입 괜찮아요”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초여름 기온처럼 뜨겁게 치솟고 있다.

 

바캉스를 앞두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 단기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며 비만클리닉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운동과 식이조절로는 해결이 어려운 군살을 정리하고자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시술을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름철에 지방흡입을 받는 것이 괜찮은지, 회복 과정에서 무리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더운 날씨에 수술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인식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압박복 착용이나 부기, 감염 관리 등 회복 과정이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문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한 365mc 서울 신촌점 대표원장은 여름철에도 지방흡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방흡입은 사계절 내내 안전하게 진행되는 수술인 만큼, 계절보다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회복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수술 후 관리만 철저히 이행한다면 여름에도 지방흡입은 문제 없이 받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중요한 점은 압박복 착용, 부기 및 감염 관리에 있다.

 

지방흡입 직후 착용하는 압박복은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부위에 출혈과 멍을 줄이고 부기 완화, 통증 경감에 도움을준다. 또한 수술 부위의 모양을 잡아주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김한 대표원장은 “더운 날씨에는 압박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적어도 수술 후 2주 동안은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회복 단계에 접어든 이후에는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하루 종일이 아닌 6~12시간 정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여름철이라면 통기성이 좋은 린넨이나 면 소재의 압박복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생과 염증 관리도 여름철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땀이 많아지는 계절 특성상 상처 부위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신체 회복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기 역시 회복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다. 지방흡입 시 사용되는 캐뉼라가 지방조직뿐만 아니라 미세혈관을 자극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김한 대표원장은 “가만히 누워있는 것보다 가벼운 걷기 운동이 오히려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라며 “혈액 순환이 촉진되면서 수술 부위의 체액과 노폐물 배출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수술이 불가능한 시기는 아니다. 오히려 몸매 변화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시즌인 만큼, 신중한 상담과 준비를 거쳐 적절한 관리법만 잘 따른다면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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