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재명 정부 취임 이후 첫 대미 통상 장관급 관세 협의에 나섰다.
여 본부장은 23일(현지 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동시에 첫 면담을 실시했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에 대한 면제 중요성을 미국에 설명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양측의 의지도 재확인 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그동안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논의 진전에 한계가 있었지만, 새 정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위임사항을 확보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협상은 관세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걸쳐 한미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도출하기 위한 호혜적 협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면담을 계기로 미국 측의 최근 수출통제 정책 동향 관련 우리 업계의 관심사항도 전달했다.
아울러 24일부터 3일 간 열리는 '제3차 한미 기술협의'에선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 및 관계부처가 참석해 그동안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한미가 수용 가능한 대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계돼 상호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 간 제조업 파트너십의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속도감 있게 미국 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