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첫 한미 통상 장관급 면담... 관세 면제 중요성 강조

대미 통상 관련 협상 총괄을 맡고 있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재명 정부 취임 이후 첫 대미 통상 장관급 관세 협의에 나섰다.

 

여 본부장은 23일(현지 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동시에 첫 면담을 실시했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에 대한 면제 중요성을 미국에 설명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양측의 의지도 재확인 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그동안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논의 진전에 한계가 있었지만, 새 정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위임사항을 확보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협상은 관세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걸쳐 한미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도출하기 위한 호혜적 협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면담을 계기로 미국 측의 최근 수출통제 정책 동향 관련 우리 업계의 관심사항도 전달했다.

 

아울러 24일부터 3일 간 열리는 '제3차 한미 기술협의'에선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 및 관계부처가 참석해 그동안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한미가 수용 가능한 대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계돼 상호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 간 제조업 파트너십의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속도감 있게 미국 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ey.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