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5일 만에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를 대거 지명하면서 새 정부 인선 작업을 대부분 끝마쳤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1차 장관 인선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정동영 의원을 지명했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켰다.이어 외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보훈부·환경부·여성가족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 등 총 11개 부처 수장이 같은날 정해졌다.
이 대통령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구윤철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장관까지 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지명했다.
현재 새 정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지 않은 곳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두 곳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상우 장관과 유인촌 장관이 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두 부처의 장관 내정자 역시 후보자 물색과 인사 검증 절차만 마무리하면 지체 없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국토부·문체부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장관 후보자가 준비되는 대로 바로바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주요 부처의 장관직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과 관세 협상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장관들이 하루빨리 합류해 정부 정책을 힘있게 끌고 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참모진에 ‘신속한 인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오늘 인사와 관련해 신속성을 강조했다.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