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 준공식 개최

-사노피 공동개발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과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이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 증축 준공식에서 기념 핸드프린팅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시의 백신 생산공장 L HOUSE에서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의 증축 준공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27일 열린 행사에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출발한 토마스 트리옹프(Thomas Triomphe)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을 포함한 사노피의 주요 임원진과 실무진이 대거 방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실 개발을 위한 협약을 확장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L HOUSE 내 백신 생산동을 확장,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cGMP)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

 

GBP410은 호주·미국·한국 등지에서 영·유아(생후 6주)부터 청소년(만 17세)까지 77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이 순항 중이다.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연령대에서 여전히 심각한 건강 문제로 남아 있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진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어린이들 중 약 70만 명이 폐렴 질환으로 사망하며, 이 중 약 30만 명이 폐렴구균 질환으로 사망한다. 폐렴구균 질환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인 만큼 넓은 예방범위를 제공하는 백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트리옹프 수석 부사장은 “PCV21 3상 임상 개시에 이은 이번 생산시설 준공은 사노피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폐렴구균 질환 극복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도 “사노피와 지난 11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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