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도다…하이브 ‘14억 인구’ 음악 시장 정조준

사진 = 하이브 제공

하이브가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0일 하이브 측은 “오는 9~10월 인도 현지 법인 출범을 목표로 시장 조사와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인도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에 있어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이번 진출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글로벌 다거점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방 의장은 단순한 음악 수출을 넘어서, 현지 문화에 기반한 슈퍼 IP 창출이 K-팝 진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인도의 고유한 음악성과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K-팝 시스템을 융합한 방식으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이미 미국, 일본, 라틴아메리카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아티스트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영향력을 넓혀왔다. 2021년에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하이브 아메리카’를 출범시켰고, 지난해에는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를 손에 넣으며 북미 음악 산업의 판도에 변화를 일으켰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는 방 의장이 전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해 탄생시킨 프로젝트다. 

 

남미에서도 하이브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멕시코 방송사 텔레문도와 공동 기획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Pase a la Fama’를 통해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또 라틴 보이그룹 선발을 위한 오디션도 준비 중으로,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이 라틴 장르에 본격적으로 접목될 예정이다.

 

일본 시장도 순항 중이다. 하이브 재팬의 보이그룹 앤팀(&TEAM)은 데뷔 이후 발매한 모든 앨범이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산하 YX레이블즈가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신예 아오엔(aoen)은 데뷔 앨범으로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하이브의 인도 진출이 K-팝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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