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기반 데이터 인프라 기업 카브(CARV)가 신규 AI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카브 측에 따르면 새로 선보인 로드맵은 단순한 보조도구 수준에 머무르던 AI 기술을 넘어, 고유한 정체성과 기억, 평판, 행위 능력을 갖춘 자율적 디지털 존재로서의 AI가 블록체인 상에서 살아가고, 진화하며, 공동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카브 관계자는 “자사의 고유 인프라인 SVM 체인, D.A.T.A. 프레임워크, CARV ID(ERC-7231)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데이터 소비자에서 벗어나 경제적 인식과 자산 운용, 지갑 보유, 독립적인 의사결정까지 가능한 완전한 주체로 전환되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AI 존재 스택 5단계 아키텍처를 제시한 카브다.
카브 측에 따르면 인프라, 통신·연산, 정체성, 경제 인식 및 거버넌스, 응용 서비스 계층으로 구성된 AI 존재 스택(AI Being Stack) 5단계다.
해당 스택을 기반으로 단순한 작업 실행을 넘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적·경제적 관계를 형성하며, 인간 및 다른 AI 존재들과 상호작용하는 온체인 생명체로 기능하게 된다.

카브 관계자는 “자사의 로드맵은 세 단계로 구분된다”며 “첫 번째 단계인 Genesis에서는 CARV ID 기반의 지갑 네이티브 AI 에이전트가 TEE(신뢰 실행 환경) 및 제로 지식 증명 기술을 통해 보호된 맥락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지는 Pulse 단계에서는 사용자의 스테이킹 및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온체인 피드백 구조가 본격화된다. 이때 SVM 체인과 분산된 Verifier Node 네트워크가 데이터 흐름과 에이전트 행동을 암호학적으로 검증해 사용자 선호도에 맞는 방향으로 스스로 최적화하게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 단계인 Convergence에서는 개별 AI가 집단지능으로 발전한다. 에이전트들은 서로 협업하고 거래하며, 교차 애플리케이션 및 도메인 간 협력을 통해 공동의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
통합된 평판 그래프와 표준화된 정체성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교육, 금융,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에이전트가 연동되며, 사용자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얻게 된다.
엠베로 투 카브 CTO는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제품 계획이 아닌, 새로운 디지털 사회를 위한 설계도”라며 “AI 존재가 검증 가능한 정체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진화할 수 있는 온체인 기반종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브는 정적인 데이터 집계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율적 AI 경제를 위한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으며, 인간 사용자와 AI 존재가 함께 소유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생태계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