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젠이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할 차세대 통계 서비스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진단검사의학회(ADLM)에서 공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타고라는 실제 진단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실시간 감염병 발생 상황을 도시, 국가, 대륙 단위로 시각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자동 생성된 검사 결과와 통계 분석 데이터를 리포트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대시보드와 실시간 경보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개별 환자의 감염 상황뿐 아니라 원하는 지역의 감염병 발생도 파악할 수 있다. 특정 감염병의 확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해당 기능을 통해 보건의료당국은 적시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스타고라는 개별 감염, 증상 기반 다중 감염, 감염률 분석 등 40개 이상의 통계 도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병원체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계절성 유행을 예측할 수 있다.
백영석 씨젠 전략기획실장은 “기존 감염병 분석 플랫폼과 스타고라의 차별점은 전 세계 각지의 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에 활용하는 구조에 있다”고 소개했다. 일반 플랫폼은 검사 이후 데이터와 과거 기록 등에 의존하기에 데이터가 수집되고 분석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지만, 스타고라는 PCR 검사에서 도출된 통계 결과를 실시간 분석하고 병원체 확산 현황은 물론 AI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향후 유행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씨젠 고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연계해 단일 병원체에 의한 개별 감염뿐만 아니라 여러 병원체에 의한 동시 감염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어 임상적 판단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신대호 씨젠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 해석과 방역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실감한 바 있다”며 “항생제 내성, 바이러스 변이, 동시 감염 등 복합적인 감염병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확한 처방과 치료 방안을 도출하는 임상 혁신 역량은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씨젠은 시카고 진단검사의학회에서 스타고라의 기술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인 PCR 완전 자동화 시스템인 큐레카(CURECA)™와 연계한 활용 방안을 소개하고 전 세계 사업 파트너 및 고객과 협력 기회를 논의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