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0.58% 소폭 상승…연고점 찍고 후퇴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071.7)보다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장중 313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새로 쓴 연고점을 나흘 만에 갈아치운 데 이어 2021년 9월 말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곳까지 치고 올라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에,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28%) 오른 783.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앞서 전장보다 17.94포인트(0.58%) 오른 3089.64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오전 9시 36분에는 3131.05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세운 연고점 3129.09를 넘어서며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665억원, 기관이 29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데다가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유혹 등이 더해지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미국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에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앞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0.52% 상승해 6204.9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2만369.73에 장을 마치며 지난 27일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고쳐썼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기대감이 재차 발현된 것이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가 미국 테크 기업 대상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됐고 무역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3.19%), 삼성바이오로직스(0.91%), 삼성전자(0.84%)은 상승한 반면, 두산에너빌리티(-8.63%), SK하이닉스(-2.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NAVER(-0.76%), KB금융(-0.09%) 등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2원(0.09%) 오른 달러당 1356.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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