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2차 소환 통보일인 오는 5일 출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석 시간을 두고 1시간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검 측은 조사 시각인 '오전 9시'를 바꿀 계획은 없단 입장이다. 또 늦게 출석할 경우 이에 따른 결과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9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형사재판 준비와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오는 5일 오전 9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알렸다.
윤 전 대통령은 5일 또는 6일에 출석하겠단 의사를 사전에 밝힌 만큼 5일 소환에는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조사 시각을 오전 9시가 아닌 10시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도 오전 9시가 아닌 10시 출석을 요구했고, 특검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미 소환을 통보한 만큼 조사 시각을 바꾸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출석 불응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출석 통지는 9시다.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