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면직 재가…1인 체제 공식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의 인사혁신처 정부인사발령통지문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냈다. 이후 5월 말부터 출근하지 않았다가 이날 거의 한 달만에 업무에 복귀했지만 당일 면직이 재가됐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공식적으로 이진숙 위원장 1인 체제가 돼 전체 회의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대통령 몫 방통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2인 체계 시에도 1 대 1 구조로는 의결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의 국무회의 발언을 묻는 질의에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의 3명을 국회에서 지명해야 하는데 지명이 안 되고 있 부위원장 1명은 사의를 표했으니 대통령 몫을 지명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2인 체제가 됐을 때 1대 1 구조가 되면 일종의 길항작용이 너무 강화돼서 긴장상태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잘하겠다고 정도로 말했다"며 "구체적인 답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이) 두 명일 때는 '가부 동수'로 아무 의결이 되지 못하는, 부결 확률이 높다는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이)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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