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89만3152대를 판매해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5% 늘어난 47만664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를 팔았다. 제네시스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3만7361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판매 호조세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18만715대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량(13만6180대)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5.3%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28% 감소한 4만4533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에도 선전했다. 현대차·기아의 6월 판매량은 14만374대로, 지난해 6월보다 0.9% 증가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전년 동기 기준으로 9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를 이어갔다. 다만 기아의 6월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3.2% 줄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