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에 힘입어 410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402억 달러로 전월 말보다 5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더불어 4100억 달러 선도 회복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4100억 달러 선이 무너졌지만 지난달 다시 올라섰다.
한은 관계자는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97.40을 기록해 1.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585억 달러, 예치금 265억4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세계 10위 수준으로 내려앉은 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중국(3조2853억 달러), 2위는 일본(1조2981억 달러)이 기록했다. 스위스는 전월보다 11억 달러 증가한 9808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6913억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5위 러시아(6804억 달러), 6위 대만(5929억 달러)이 차지했다.
7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는 195억 달러 증가한 4587억 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은 4564억 달러로 8위, 홍콩은 전월보다 223억 달러 증가한 4310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