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의 기술자 천아섬 선임이 2025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3일 고려아연은 천 선임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2017년부터 전자스크랩 공정 실무자로 근무하며 연간 1.7만톤 이상의 폐PCB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구리, 금, 은 등 자원 회수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태양광 폐패널 설비 운영 실무자로서 은과 같은 유가금속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서울 강서구의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순환경제 정책·기술 정보교류 및 비즈니스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부가 주최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올해 228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별 전시, 정부정책 포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다양한 종류의 동 스크랩을 연간 10만톤 이상 처리해 3만톤 이상의 전기동을 생산할 수 있는 건식 제련 설비를 건설 중이다. 천 선임은 폐PCB, 태양광 폐패널 처리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4월부터 건식 제련에 필요한 동 스크랩 전처리 설비 운영을 준비 중이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폐PCB 스크랩 처리,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동 재활용을 위한 건식로(Cu Smelter) 증설, 폐기물 감축 및 재자원화도 수상의 배경이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금속 제련 및 이차원료 재활용을 통한 자원회수 분야에서 회사와 임직원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수상기업인 스틸싸이클은 올해 순환경제 페스티벌 기간 진행되는 전시에 참가했다. 스틸싸이클은 국내 유일 친환경 공정인 RHF(Rotary Hearth Furnace) 기술로 제강분진(EAFD)을 재자원화 하는 사업모델을 널리 알렸다. 스틸싸이클은 연간 20만톤의 제강분진에서 RHF 공정을 통해 조산화아연(HZO)을 회수하고, 이를 아연 생산을 위한 이차원료로 고려아연에 공급한다. 제철과 제련 산업을 잇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