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이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시니어 고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시니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실시한 하반기 조직 개편에서 시니어 고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다. 골든라이프부는 시니어Biz 전략 수립,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패키지 개발,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시니어 고객 전용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총괄하며 은퇴·노후 설계 및 자산관리 중심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시니어 고객이 은퇴 시기, 자산 규모, 소비 성향 등에 적합한 연금·건강·상속·자산관리 등의 맞춤형 ‘골든라이프’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비금융 통합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은행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세무 ▲상속·증여 ▲은퇴설계 등의 금융 솔루션은 물론 ▲건강관리 ▲취미·여가생활 ▲재취업 컨설팅·디지털 트렌드 강의 등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내달 3일 머니&라이프 세미나인 2025 하나더넥스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진행 예정인 세미나는 ▲슬기로운 상속증여 노하우 ▲급여를 대체할 수 있는 연금활용 전략 ▲행복한 노후 만들기 강의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하나은행 거래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한 시니어 여가 콘텐츠 전문 플랫폼인 오뉴와 제휴해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꼭 필요한 비금융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을지로와 선릉역, 서초동의 하나더넥스트 라운지에서는 각종 세미나도 개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의 인생 여정에 발 맞춰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과 함께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완성 할 수 있는 유익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50+ 걸어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걸어요 그리고 기억해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걷기 활동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50+ 걸어요를 이용 중인 시니어 고객 중 선착순 4만3000명에게 인지기능 검사 ‘기억콕콕’ 서비스 참여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으로 차별화된 금융솔루션을 제시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와 비대면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우리WON뱅킹 앱에서 선보였다. 우리 원더라이프는 ‘인생의 후반전을 빛나고 경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젊고 활동적인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브랜드다. 자산관리부터 건강, 여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내 흩어져있는 시니어 고객 금융상품 및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모아 시니어 통합서비스에서 이용하도록 구축했다. ▲자산관리 ▲세무 ▲부동산 ▲신탁 ▲연금 등 금융 콘텐츠는 물론 ▲건강 ▲여가 ▲관계 ▲일자리 ▲디지털 등 비금융 콘텐츠까지 폭넓게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통합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내달 말까지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우리WON뱅킹 내 ‘시니어 통합서비스’에 접속해 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대 500만원 상당의 꿀머니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젊고 액티브한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보다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우리WON뱅킹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