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굴 되고 싶어요… 얼굴 지방흡입, 고민해볼 수 있을까?

“셀카를 찍으면 꼭 내 얼굴만 커 보여요.”

 

#사진 속 자신의 얼굴을 볼 때마다 김지연(가명·28) 씨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진다. 피부 트러블은 화장으로 가려지지만, 얼굴의 크기만큼은 앱 보정 없이 바꾸기 어렵다.

 

어릴 때는 부모가 “살 빠지면 자연스럽게 갸름해질 거야”라고 위로했지만, 20대 후반이 된 지금도 얼굴선은 여전히 넓고 둥그렇다. 체형은 날씬한데도 사진에선 자신만 ‘비율이 안 좋아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연 씨는 올해 ‘작은 얼굴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처음으로 의학적 미용 시술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작아 보이는 얼굴의 조건은 ‘비율’과 ‘입체감’

 

실제로 얼굴이 큰 건 아닐 수도 있다. 얼굴의 부피보다는 넓게 퍼진 윤곽, 둥근 라인, 낮은 광대 등 입체감 부족이나 붓기로 인해 더 커 보이는 착시가 생길 수 있다.

 

서성익 서울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은 “요즘은 단순히 얼굴이 작다고 예쁘다고 보지 않고,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일 수 있는 윤곽과 라인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형은 대부분 타고난 구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단순한 마사지나 화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실제 지방층이 원인일 경우엔 지방흡입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얼굴 크기, 붓기 탓일까 지방 탓일까?

많은 사람들이 부종 때문에 얼굴이 커졌다고 오해하지만, 사실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얼굴 비대칭이나 통통한 볼살은 지방이 쌓인 경우가 많다.

 

얼굴 지방은 팔뚝·복부·허벅지와는 다르게 비교적 얇은 층으로 분포되어 있고, 표정 근육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운동이나 마사지로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시술이 얼굴 지방흡입이다. 일반적인 지방흡입과 원리는 같지만, 더 가는 캐뉼라를 사용해 예민한 부위에서도 섬세하게 지방층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서성익 원장은 “지방이 원인인 경우엔 단기간에 윤곽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시술 이후 생활습관까지 바꾸어야 효과가 오래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술을 고려할 때는 후기나 가격 등을 기준으로 의료기관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마취를 담당하는 전문의의 상주 여부, 감염 관리 체계와 무균 수술 환경, 수술 후 회복을 돕는 탄력 관리 및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 시술 전후 전반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아 보이는 얼굴을 위한 생활 루틴은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평소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도 있다. 대표적으로 얼굴 스트레칭과 부종 관리 루틴이다.

 

예를 들어 ▲입을 크게 벌렸다가 오므리기 ▲볼에 공기 채웠다 천천히 내쉬기 ▲턱선을 따라 손으로 위로 부드럽게 밀기 등은 짧은 시간에도 효과적인 셀프 관리법이다.

 

이와 함께 짠 음식 줄이기, 야식 줄이기, 수면 시간 확보, 엎드려 자기 금지 같은 습관도 중요하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림프 순환 장애와 수분 정체로 얼굴이 더 붓고 커 보일 수 있다.

 

서 원장은 “저녁식사는 되도록 가볍게 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며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 오이, 셀러리 등은 얼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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