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4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9일만이자 같은달 10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23일 만이다. 김 총리는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김 총리 후보자는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며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며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총리 임명 동의안을 재가하면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제49대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흔들림 없이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취임 초기 국무총리 인준이 빠르게 진행돼 다행”이라며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국정 운영이 원활히 돌아갈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김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여당인 민주당과 함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9명 중 173명의 찬성,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반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으며 국회 본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