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명품 브랜드 라이카 카메라(Leica Camera)는 1925년 세계 최초로 양산된 35mm 카메라 ‘라이카 I(Leica I)’의 출시 10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6~27일 양일간 독일 베츨라(Wetzlar) 본사에서 글로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라이카 100주년: 세기의 목격자(100 Years of Leica: Witness to a Century)’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초청된 750여 명의 전 세계 사진 애호가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라이카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했다.
브랜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라이츠 포토그래피카 옥션(Leitz Photographica Auction)’에서는 1923년에 제작된 ‘라이카 0-시리즈 No.112’가 등장했다. 라이카 I 카메라의 프로토타입인 이 카메라는 프리미엄을 포함해 720만 유로(약 115억 원)에 낙찰되며,카메라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이는 라이카가 지난 100년간 이뤄온 기술 혁신과 사진 문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오랜 기간 라이카 M과 Q 시리즈 카메라를 즐겨 사용하며 사진가로서의 감각을 드러내 온 배우 류준열도 이번 행사에 라이카 패밀리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평소 다양한 전시를 통해 사진가로 활동해 온 그는 현장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라이카가 지닌 브랜드 철학과 미학을 국내외 팬들에게 전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라이카의 유산과 미래 비전을 담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6월 29일부터 9월 21일까지 대중에 공개되는 세 개의 대규모 전시가 대표적이다.
에른스트 라이츠 뮤지엄(The Ernst Leitz Museum)에서는 ‘The Pleasure of Seeing’이라는 타이틀 아래, 미국 현대 사진사의 거장 조엘 메이어로위츠(Joel Meyerowitz)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라이카 갤러리 베츨라(Leica Gallery Wetzlar)에서는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사진작가인 에두아르 엘리아스(Edouard Elias)의 ‘Witness’ 시리즈 중 주요 작품을 전시하며, 영국의 뮤지션이자 라이카 사진작가인 제이미 컬럼(Jamie Cullum)의 사진전 ‘There Are the Days’도 함께 진행된다고 브랜드 측은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