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필러, 수술 없이 볼륨 살리는 비결은?

올여름 Y2K 열풍과 함께 복고풍 크롭티, 로우라이즈 팬츠가 다시 유행하면서 체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슬림하면서도 곡선미 있는 골반 라인은 일상복에서도 시선을 끄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 ‘체형 보정’에 초점을 둔 시술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시술 중 하나가 바로 골반필러다. 과거에는 힙업 수술이나 자가지방이식을 통해 볼륨감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절개 없이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는 필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정후 아이에이치의원 대표원장은 “골반필러는 허벅지 옆선과 골반의 연결 부위가 움푹 들어간 체형을 매끄럽게 보완해주는 시술”이라며 “해당 부위를 자연스럽게 채우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고, 골반이 넓어 보이면서 전체적인 바디라인이 훨씬 균형감 있게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패션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골반이 애매해서 크롭티 핏이 살지 않는다’는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하체 비율이 어정쩡해 보이거나, 허리 라인 대비 엉덩이 주변 볼륨이 부족한 경우 스타일링 자체가 어렵다는 반응도 늘고 있다. 골반필러는 이러한 비대칭을 바로잡는 데 유리한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원장에 따르면 골반필러는 수술이나 절개가 없는 비침습 시술이다. 국소마취 후 10~2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진행되며, 시술 직후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최근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계열의 신세대 필러들은 점탄성과 유지력이 우수해 래도록 탄탄한 볼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골반필러는 시술 전 의사가 직접 체형 분석과 체중·근육 분포에 따른 섬세한 디자인을 적용해 개개인의 골격과 바디 라인에 최적화된 시술에 나서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황정후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수술로 체형 밸런스를 개선할 수 있는 골반필러는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이 적은 시술이지만, 반영구적인 체형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의 디자인과 필러 선택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운동이나 식이조절만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려는 시도가 많다”며 “체형 트렌드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한 골반 곡선을 고민 중이라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자신의 체형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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