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만남]김용태 GA협회장 "자율협약 문화 정착에 집중"

판매책임·내부통제 강화로 소비자 신뢰도↑
GA 신용평가 방법론 모델화 추진

김용태 보험GA협회장이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2023년 6월 보험GA협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지난달 연임이 확정돼 임기 2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제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12년간 정무위원회에 몸담으며 금융 산업을 총괄한 바 있다.

 

김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23년 보험GA협회 매출은 9조원에서 지난해에 15조4157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실적 성과에는 김 회장의 공이 크다. 그동안 GA 업계는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와 부당 승환계약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김 회장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업계 자율규제 문화를 정착시켰다. 

 

지난 2년간 가장 중요했던 건 자율협약이었다고 언급한 김 회장은 “1200%룰 때문에 피 튀기는 스카우트 전쟁을 했었는데 자율협약을 지키자고 하면 선뜻 나서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율협약 운영위원회를 만들었고, 자율협약에 가입한 회원사 중에 협약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면 그 안에서 징계하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율협약 운영위원회를 통해 협약을 위반한 곳과는 거래하지 않고, 금융당국에 통보해 엄중한 조치를 받게 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김 회장은 “이는 일종의 신사협정이라 징계 권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협약을 어긴 이들과는 거래하지 않고 당국에 알리는 다각적 징벌 제도라는 자체적인 방식을 통해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고 보충했다.

 

실제로 협약을 지키지 않아 두 곳이 징계를 받았고 회원사에서 강제 탈퇴됐다. 지난달 기준 자율협약에는 60개사가 체결을 완료했다. 

 

김 회장은 명실상부한 제도권 진입 기반 마련을 위해 GA 기업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도 노력 중이다. 

 

신용평가등급이 없는 GA 회원사들은 대부분 급전으로 자본을 조달하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김 회장은 “일반적으로 상장사는 신용평가등급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회사채나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조달하는데, GA사에 대한 신용평가모델은 없는 상황이라 (GA사는) 금융권에서 직접 대출받고 이자를 내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 회장이 직접 나서서 열네 곳이 기업신용평가 대상에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용평가모델 자체가 없어 그 작업이 지난했다”며 “나이스신용평가사 등 유수의 신용평가사와 협의해 GA사의 신용평가 모델 수립을 위한 방법론(파일럿 형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모델의 핵심 요소는 계약 유지율, 설계사의 정착률, 신입 설계사 고용률 등이다. 현재 신용평가가 완료된 GA사는 세 곳, 체결이 예상되는 곳은 일곱곳으로 점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GA의 성장과 함께 판매책임과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에도 집중한다.

 

협회는 올해 업권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규제 체계를 보다 체계화하고, 수수료 구조 개편에 따른 GA의 수익 안정성, 재무리스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힘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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