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이끄는 K-뷰티와 K-패션이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7월 4일~5일(현지시간) 이틀간 밀라노의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에서 열린 ‘서울 뷰티·패션 × K-POP 팝업 전시회’는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세계적 패션 매체 WWD(Women's Wear Daily)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행사장을 찾아 참여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격려하며 국내 뷰티·패션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 이든(IDUNN) ▲ 비홉 등 K-뷰티 대표 브랜드와 ▲ 트리플루트 ▲ 빌라에르바티움 ▲ 발로렌 등 K-패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현지 인플루언서와 유통 관계자 수 백명이 방문해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K-뷰티·패션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IDUNN(이든) 코스메틱(대표 송관용)은 대표 제품인 ‘워터드롭 수분크림’을 선보이며, 한국에서 ‘국민 수분크림’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고 있는 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IDUNN은 이미 미국, 일본, 홍콩에서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며,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유럽 소비자들과 공식 첫 만남을 가졌다.
워터드롭 수분크림은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방송인, 모델, 연예인들이 필수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얼굴뿐 아니라 바디, 헤어까지 활용 가능한 고보습 멀티 크림이다. 특히 수분 입자를 포집하는 이든만의 독자적 나노셀(NANO CELL) 공법으로 현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IDUNN은 유럽의 공식 인증을 받은 고기능성 브랜드 ‘베르티’(VERTTY)와 협업을 통해 품질 기반의 글로벌 K-뷰티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베르티는 유럽 인증을 통해 안전성과 기능을 모두 검증받은 브랜드로, 웰메이드코리아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신뢰와 진입 장벽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이든 비건 스킨케어 라인 6종은 향후 유럽 인증 절차를 통해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오세훈 시장은 전시 부스를 일일이 돌며 각 브랜드의 제품을 꼼꼼히 살펴 보았다. 오 시장은 “중소기업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렇게 작은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모습이 우리 산업의 힘”이라며 “서울시가 이들의 도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참여 브랜드 관계자들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오 시장님의 모습이 큰 격려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요즘 우리 뷰티와 패션 산업이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바탕에는 기능성과 빠른 트렌드 대응력이 있다”며 “서울시가 세계 진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들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IDUNN의 워터드롭 수분크림이 이 자리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이탈리아 국민들의 ‘국민 수분크림’으로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양국 모두에서 이 제품이 국민 수분크림이 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행사 이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 본부를 방문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패션위크 간 교류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밀라노 대표 브랜드들의 서울패션위크 참여 유치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5대 패션위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