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81% 급등…3110선대 회복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1.81%나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3100선을 넘어서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6억원, 21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6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74%) 오른 784.24를 기록했다. 개인이 7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57억원 순매수, 기관이 112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인 25%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오히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를 보였다. 3주간의 협상 시간을 벌어들인 만큼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는 관세 우려로 하락했지만, 한국과 일본 증시는 나란히 상승했다”며 “이는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에 익숙해진 결과로, 관세 부과 시점이 8월1일로 연기되고 무역장벽 제거에 따라 조정 여지를 둔 점 등이 협상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가 4.06%, KB금융 6.64%, 5.88% 등 크게 올라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49% 소폭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2분기 잠정실적과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각각 공시하면서 장중 보합권에 머무르다가 최종 하락 마감했다. 다만 6만1000원선은 지켜냈다. LG에너지솔루션(-2.54%), 삼성바이오로직스(-1.55%), 삼성전자(-0.49%)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0원(0.65%) 내린 1368.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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