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금융지주, 주주환원 기대감에 줄줄이 신고가 ‘불기둥’

-하나금융 10%·신한지주 7%·우리금융 8% 신고가 경신
-반기 기준 최대 실적 전망에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 쑥

한 시민이 시내에 설치된 ATM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금융지주 주가가 8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일제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0.27% 뛴 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최고가인 9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7.73% 오른 7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7만2100원인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74%) 상승한 784.24,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뛴 1367.9원에 마감했다.뉴시스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8.32% 오른 2만54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 중 52주 최고가인 2만5500원까지 올랐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6.64% 상승한 12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에 해당한다.

 

 금융주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금융지주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에서다. 2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 대부분 확정한다. 올해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KB국민은행이 8000억원, 신한은행이 4000억원, 하나은행이 3000억원으로 기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인 시중은행들은 국내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하는 등 내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도 다른 산업에 비해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어난 9조761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계대출 규제, 배드뱅크 등 규제 리스크가 있지만 시장은 가시성 높은 주주 환원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자본비율 상향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량을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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