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24시간 이용 가능…무인세탁함, 아파트 차별화 서비스로 각광

무인세탁함·셀프스토리지, 입주민 호응 높아져
대형 건설사 속속 도입…최신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서비스로 부상

신축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무인세탁함을 사용하는 모습. 베터라이프 제공

최근 대규모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인세탁함과 셀프스토리지 같은 새로운 주거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비대면·24시간·원스톱 서비스라는 강점을 내세워 입주민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며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무인세탁함은 기존의 세탁소나 세탁편의점 역할을 대신하는 일종의 ‘무인세탁소’ 개념의 비대면 서비스다. 365일 24시간 완전 무인으로 운영돼 언제든 자유롭게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다. 최근 동네 세탁소나 세탁편의점이 줄어들어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무인세탁함은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거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베터라이프의 무인세탁함 ‘탑크리닝업박스’는 롯데캐슬, 어바니엘, 한신더휴 등 세탁 수요가 많은 여러 신축 아파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단지 내 세탁소가 없거나 거리가 먼 경우 아파트 공동 커뮤니티 시설, 현관 출입구, 지하주차장 등 유휴 공간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최근 도입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한 무인세탁함 이용자는 “평일엔 일이 바빠 세탁소에 갈 시간이 없고, 주말엔 쉬고 싶어 세탁이 늘 부담이었는데 무인세탁함을 이용하면서 시간도 절약되고 세탁 스트레스도 덜었다”며 “일반 세탁소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필요할 때 맡기고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세탁뿐 아니라 원하는 시간,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이 해결되는 서비스형 문화를 원하고 있다”며 “무인세탁함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앞으로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인세탁함이 설치된 현장. 베터라이프 제공

최근에는 무인세탁함뿐 아니라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도 새로운 주거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GS 건설은 세컨신드롬이 운영하는 ‘미니창고 다락’을 자이 단지에 도입한다. 미니창고 다락은 입주민들이 세대 내 보관 공간이 부족할 경우 공용부에 물품을 자유롭게 맡기고 필요할 때 찾아서 쓸 수 있는 물품 보관 서비스다. 잦은 이사, 캠핑·스포츠용 대형 물품, 계절별 의류 보관 등 공간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무인세탁함과 함께 이러한 서비스도 도입하는 추세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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