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면 도심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에는 쾌적하게 쇼핑과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소비자들로 붐빈다. 특히 8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37.1도까지 올라 7월 상순 기온으로 117년만에 가장 더웠다.
이 가운데 8일 아침부터 팝업스토어 성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정식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30분이지만 이미 수 시간 전부터 수 백명이 오픈런 행렬을 조성했다. 일본 여행 시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돈키호테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체험하려는 소비자들이다. 하루 최대 대기 인원 1200명이 오전 중 조기 마감됐고, 내부는 혼잡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돈키호테의 합작품이다. 지난 5월 일본 돈키호테 400여개 매장에 GS25 전용 매대를 설치한데 이어 한국의 백화점에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돈독해진 분위기다.
GS25에 따르면 5월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돈키호테 내 GS25 전용 매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 랜덤달고나 ▲넷플릭스 치즈딥나쵸 ▲오징어게임 달고나팝콘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징어게임 랜덤달고나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하며 K-편의점 상품의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GS25는 더현대 서울에 일본 현지 돈키호테 매장과 한국의 밤거리 문화를 접목한 ‘로컬라이즈드 돈키호테’를 구현했다.
특히 돈키호테 자체브랜드(PB) ‘JONETZ’의 ▲계란덮밥 양념장 ▲원통형 감자칩 ▲계란에 뿌리는 간장 ▲굵은 유자후추 등 식품 30여종이 큰 인기를 끌었다. 돈키호테 캐릭터 ‘돈펭’의 인형, 파우치, 숄더백, 펜 케이스 등 굿즈 22여종도 만날 수 있다.
GS25는 오는 10일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돈키호테의 ‘돈펭’, GS25의 ‘무무씨’ 캐릭터가 상품 패키지에 함께 담긴 한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GS25는 팝업스토어에서 3만원 구매 시 ▲JONETZ 식품 선물세트 ▲돈펭 클리어 파우치 ▲캐릭터 컬래버 스티커 등을 증정하고, 지정된 시간에 JONETZ 인기 상품 샘플링 행사도 진행한다. 11일에는 더현대 서울 플로어에서 퍼레이드 행사도 예정돼 있다.
허치홍 GS리테일 MD본부장은 “GS25가 일본 대표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 브랜드와 손잡아 수출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로 글로벌 K-편의점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