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브랜드 보호 단체 ‘리액트(React)’가 지난 27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React Mid-year Meeting’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리액트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를 목적으로 1991년 유럽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30년 넘게 글로벌 브랜드 보호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50개 이상의 회원사, 1,000여 개 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별 직영 오피스 및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해 100여 개국 이상에서 온라인 모니터링·단속, 시중 조사·단속, 세관 협력, 글로벌 공급망 조사·분석, 정책 자문 등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보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리액트는 매년 4월 유럽 본사 총회와 11월 아시아 총회 사이에 Mid-year Meeting을 개최해 각국의 브랜드 보호 동향, 위조상품 유통 트렌드, 관련 제도 및 법률 변화 등을 점검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중간 회의를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인천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국내외 총 50여 명의 각 분야 핵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 구성은 ▲글로벌 브랜드사의 지재권 보호 담당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지재권 보호팀 ▲동남아 주요 국가의 세관 및 정부기관 담당자 ▲리액트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 등으로 다양했으며 특히 한국에서 개최된 만큼 아모레퍼시픽, 젠틀몬스터 등 주요 K-브랜드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이번 행사는 리액트의 한국 파트너사인 ‘미리어드아이피(대표 성상용)’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과 아시아 각국의 위조상품 단속 현황 및 지재권 보호 전략에 대해 다양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갈수록 복잡해지는 디지털 환경과 다국가 유통 구조 속에서의 위조상품 확산 방지 방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재권 보호 전략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미리어드아이피 성상용 대표는 국내 위조상품 유통의 최신 동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O2O(Online-to-Offline) 단속, 다국적 단속(cross-border enforcement) 등 다각적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실무 중심의 현장 견학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인천공항 우편세관과 특송세관을 방문해, ‘소량화물 중심’의 위조상품 단속 시스템을 직접 견학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진 사례로 꼽히며, 한국의 국경 단속 체계와 현장 운영 노하우를 국제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세청 인천공항세관과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되었으며, 여러 국가의 정부 관계자 및 브랜드 보호 담당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리액트 측은 전했다.
미리어드아이피 성상용 대표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선진적인 브랜드 보호 활동을 글로벌 커뮤니티와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공조를 통해 위조상품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지재권 보호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액트 아시아 연례 총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캄보디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