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셀카보다 더 중요한 게 ‘옆태’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옆모습 사진이 많은 SNS에선 두상 라인, 특히 뒷통수 곡선이 얼굴의 입체감과 비율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탓에 최근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 난 시술이 있다. 바로 두상필러다.
두상필러는 이마 바로 위부터 후두부까지, 평평하거나 꺼진 부위에 맞춰 필러를 주입해 입체적인 두상 라인을 만드는 시술이다. 단순히 뒷통수를 볼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과 두피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곡선을 조정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에이치의원 황정후 대표원장은 “두상은 옆모습뿐 아니라 앞모습의 비율에도 영향을 준다”며 “뒷통수가 납작하면 얼굴이 길어 보이고, 얼굴 중심이 앞으로 돌출된 느낌이 들 수 있고 두상필러는 이런 구조적 불균형을 부드럽게 조율해주는 역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포니테일 같은 묶는 헤어스타일을 했을 때 두상 곡선이 드러나면서 인상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
남성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둥근 두상 라인을 통해 단정하고 스마트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점점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황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두상필러는 보통 이마 윗라인, 정수리 아래, 후두부 순으로 디자인되며, 골막 위에 정확하게 필러를 주입하는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볼륨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좌우 비대칭이나 윗부분의 각도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손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뒷머리 부위는 피부가 두껍고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잘만 시술되면 유지 기간도 비교적 긴 편으로 실제로 시술 받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1~2년 이상 자연스러운 볼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