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회계 자동화 스타트업 토글캠퍼스(브랜드명 ‘인벡터’)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XBRL(국제표준전산언어) 주석 공시 의무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인벡터가 무상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산 규모 5000억 원 미만 상장사가 XBRL 주석 공시를 손쉽게 비교하고 학습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누구나 인벡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여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각 기업의 회계·공시 담당자들은 동일 산업군의 우수 공시 기업이 제출한 ‘트리 구조(위계) 형태’ 주석 데이터를 한눈에 열람할 수 있다. 이는 자사 XBRL과 우수 공시 기업의 XBRL 트리 구조를 비교하며 자체 작성 역량을 단계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 배규태 인벡터 대표는 “운동법 선택 시에도 여러 사람의 방법을 비교하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듯, XBRL 주석 작성도 업계의 우수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XBRL 재무제표 위계 구조를 즉시 조회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의 제공을 통해 상장사들이 의무화 로드맵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벡터는 앞서 올해 6월 ‘인벡터 for XBRL’을 출시, 주석 공시 자동화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업체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은 출시 이후 한 달인 7월 기준 약 40개의 상장사가 도입을 검토하고 차례대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DSD 감사 보고서 상의 주석을 자동 분석하여 주석 테이블마다 적합한 택사노미를 추천하여 평균 97%의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정정공시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해당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한 기업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작성기 사용 중 발생 가능한 오류를 선제적으로 방지하는 것은 물론, 준비 단계에서 실무진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인벡터의 이번 무상 지원이 단계적 확대일로에 놓인 XBRL 주석 공시 의무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장사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