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3년 10개월만 3200선 돌파하며 마감…코스닥은 하락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3202.03 마감한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기록한 3202.03은 종가 기준 연중 최고다. 뉴시스

 

14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종가가 3200선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348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948억 원, 개인은 3349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시현에 나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는 주말 간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상승 분석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3200선 돌파에 성공했다”며 “자사주 의무 소각 및 배당 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릴레이 추진 가운데 모멘텀이 길게 이어질 수 있는 부국증권(+1.3%)·DB손해보험(+4.8%)·우리금융지주(+3.3%)·하나금융지주(+2.6%) 등의 종목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시황컨설팅팀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상법 추가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보험주 급등 및 금융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하며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는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랠리가 지속될지,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 속 2분기 실적이 향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0포인트(0.14%) 내린 799.37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2억 원, 1496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2012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4원)보다 5.8원 오른 1381.2원에 마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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