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안동시와 손잡고 혈장분획제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저장 설비 확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안동공장 저장고 증설로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전날 경북 안동시의 안동시청 소통실에서 열린 12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권기창 안동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으로 SK플라즈마는 2027년까지 120억원 이상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기존 안동 분획센터 인근 부지(7955.7㎡)에 원료 혈장을 보관하는 냉동설비, 완제 의약품 등을 위한 냉장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재 창고, 사무공간 등 생산 운영 효율을 높일 시설도 들어선다. 설비확충과 더불어 관련 인력의 신규 채용도 이뤄진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공장을 착공해 2018년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60만ℓ의 혈장을 분획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췄으며,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같은 필수 의약품을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 중이다.
권기창 시장은 “SK플라즈마의 추가 투자는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과 행정 지원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주 대표는 “저장 시설 증대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보다 유동적으로 혈액제제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며 “혈액제제 공급 안정화와 지역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안동시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간 60만 ℓ 처리 규모의 혈장분획센터를 건설 중인 SK플라즈마는 내년 4분기 해당 공장의 가동 이전까지 혈액제제 공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혈장을 국내로 도입해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