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7·플립7 사전예약 시작…이통 3사 경쟁 막 올랐다

공식 출시일 앞서 제품 수령·개통 가능
SKT, 반등 기회 모색, KT·LGU+는 상승세 지속 기대
OTT 할인권·액세서리·사은품 등 혜택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플립7 사전예약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모시기에 나섰다. 소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점에 전시된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7 시리즈 공식 출시를 앞두고 15일부터 일주일간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오는 25일이지만, 사전 구매 시 오는 22일부터 제품 수령과 개통이 가능하다. 통신 3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폰, 액세서리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특히 이번 신제품이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인기 모델이라는 점에서 통신 3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 차원에서는 폴드7·플립7 256GB 모델 사전 예약자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폴드7 512GB 모델을 사전 예약한 소비자가 23만7600원을 추가로 결제하면 16GB 메모리의 1TB 스토리지 모델을 받을 수 있다. KT는 512GB 모델도 1TB로 업그레이드해준다.

 

 지난 4월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며 시장 점유율 40%선이 무너진 SK텔레콤은 갤럭시Z 신제품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가입자의 번호이동 위약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6만6000여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으로 새롭게 유입된 가입자를 뺀 순감 규모는 7만9171명 수준이다. 이 기간 SK텔레콤에서 KT로 8만3268명, LG유플러스로 8만3173명이 이동했다.

 

 SK텔레콤은 내달 말까지 폴드7·플립7을 개통하는 가입자에게 티빙 3개월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T월드 공식 인증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 시 삼성 공식 인증 슬림 케이스도 제공한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폴드7·플립7을 구입하고 다이렉트 5G 6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에게는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5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T다이렉트샵에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유튜브 프리미엄 혜택 요금제를 선택한 사전 예약자 선착순 500명에게는 갤럭시 버즈3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한 티다문구점 10만원 이용권도 선물한다.

 

 SK텔레콤 이탈자를 흡수하며 상승세를 탄 KT와 LG유플러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KT는 이번 폴드7·플립7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혜택인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준비해 선보인다. 2년 뒤 기기 반납 및 변경을 전제로 폴드7·플립7 출고가의 50%를 미리 보상받아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KT닷컴에서 사전 예약 후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정액의 7%를 최대 24개월간 할인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 고객은 갤럭시 버즈 FE, 정품 배터리팩 등 인기 사은품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사전 예약자에게 6개월간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이너와 캔바를 6개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 예약자에게는 최대 20만원 상당의 전용 쿠폰이 제공되며, 기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신세계상품권 15만원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약으로 개통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순금 1돈(6명), 네이버페이 5만원권(10명),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파르페(선착순 1만명) 등 경품도 제공한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폴드7·플립7에 대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모두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는 오는 22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통신사가 직접 공시하던 공시지원금 제도는 사라지고, 대리점·판매점별로 자율적으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의 상한도 없어져 보조금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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