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다이어트 성공 방법…“운동 어렵다면 지방흡입 고려”

“아빠는 왜 워터파크에서 래시가드만 입어요?”

 

직장인 A씨는 최근 자녀들과 워터파크를 찾았다가 아이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외선을 막으려는 거야”라며 대답했지만, 실제로는 복부 비만을 감추기 위해 래시가드를 착용한 것이었다.

 

래시가드는 여름철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몸매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상의를 벗고 당당히 수영복을 입는 아빠들도 눈에 띄고 있다. 반면 바쁜 일상과 잦은 회식 등으로 몸매 관리를 놓친 중년 남성들은 여전히 래시가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복부 비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되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365mc 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년 남성들을 위한 현실적인 다이어트 전략을 정리했다.

◆ 회식 대신 ‘절주’와 식단 조절부터

 

직장인 비만의 주범 중 하나는 빈번한 회식과 야식 습관이다. 특히 음주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감소시켜 과식을 유도한다. 안재현 병원장은 “알코올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더 찾게 만든다”며 “결국 식사량이 늘어나고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저녁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로 가볍게 마무리하고, 회식 참여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꾸준함’ 유지

 

혼자 하는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을 시작해보자.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처럼 부담 없는 유산소 운동부터 수영, 배드민턴 같은 가족 참여형 클래스도 추천된다.

 

안 병원장은 “복부비만 개선을 위한 유산소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강도로 지속해야 효과적”이라며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은 동기부여는 물론 정서적인 만족감도 높아져 꾸준히 실천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운동·식이로도 남은 ‘옆구리살’, 지방흡입 고려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해 어느 정도 체중을 감량했음에도 옆구리나 아랫배가 여전히 튀어나왔다면 피하지방의 영향일 수 있다. 피하지방은 내장지방과 달리 쉽게 빠지지 않아 고민이 되는 부위다.

 

이럴 땐 지방흡입을 고려할 수 있다.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해 체형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운동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개선이 가능하다.

 

안 병원장은 “남성들은 주로 ‘많이 빼달라’는 요구를 하지만, 지나친 기대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수술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에는 근력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해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내년 여름 워터파크에선 래시가드 대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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