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 뜨거워"...원인과 치료 방법은?

최근 들어 “발바닥이 뜨거워요”라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밤에 자려고 누우면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증상의 주요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혈액순환 장애다. 하체로 내려간 혈액이 심장으로 잘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되면 열감이 느껴질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바닥의 지속적인 화끈거림, 다리의 무거움과 저림, 시리고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이다.

 

둘째, 신경손상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이다.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발바닥의 감각 이상과 함께 뜨거운 느낌을 유발한다. 특히 말초 신경으로 인한 증상은 화끈거림과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족저근막염 같은 구조적 문제도 원인이다.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며 열감이 동반될 수 있다.

 

넷째, 호르몬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폐경기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호르몬 변화로도 혈관 반응이 달라져 증상이 나타나는데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말초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바닥이 뜨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무좀과 같은 곰팡이 감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 문제 역시 가려움증과 함께 발바닥이 뜨겁게 느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발바닥이 뜨겁게 느껴지는 증상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단순히 증상만 보고 자가진단하거나 임의로 치료를 시작할 경우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있다. 말초신경 관련 원인은 신경외과나 신경과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증상은 단순 근육 피로나 발바닥 염증으로 혼동되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정맥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청담튼튼병원 정맥관절통증센터 박상준 원장은 “발바닥이 뜨겁고 무거운 증상이 단순 피로나 족저근막염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혈액순환 상태부터 신경 기능, 근골격계 구조, 호르몬 상태 및 피부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개인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 전했다.

 

발바닥에 나타나는 작은 불편들은 전신 건강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일상적인 관리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다행이지만, 지속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바닥이 지속적으로 뜨겁게 느껴진다면 혼자 방치하지 말고, 신속하게 복합적인 통증의 원인을 찾아 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건강한 발과 전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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