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J 이후 26년 만에…李 대통령, 美 ‘서재필 기념관’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했다. 한국 대통령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1999년 7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2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3박6일에 걸친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에 앞서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애국지사 서재필 박사의 기념관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념관이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 보성에 있는 서 박사의 생가도 보존이 잘 돼 있는지 관계자들에게 자세히 물었다. 아울러 김 여사와 함께 광복 80주년 기념식수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 나무를 직접 심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1999년 7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서 박사는 1896년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독립문 건립과 만민공동회 개최 등에 힘쓴 독립운동가다. 1898년 미국으로 추방된 뒤 의사생활을 이어가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면서 다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국제연명과 미국 정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주도하는 등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서 박사는 1951년 미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병원에서 별세했다. 기념관은 서 박사가 생전 거주했던 주택을 개보수해 1990년 개관했다. 기념관에는 서 박사가 생전 사용했던 생활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그의 유품과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이날 방문에 미국 측에선 메리 게이 스캔런 연방 하원의원, 로버트 맥마흔 미디어 시장, 패티 김·팀 키어니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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