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2026 예산] 대중교통 정액패스 신설…지역화폐 24조 발행

유병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예산안 및 25~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에 대중교통 정액패스가 도입된다. 지역사랑상품권도 약 24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연대경제 기반 구축 부문에 총 26조2000억원을 편성했다.

 

우선 대중교통 정액패스 신설에 따라 대중교통비 환급 예산이 올해 2375억원에서 5274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중교통 정액패스는 월 5∼6만원으로도 지하철, 버스 등을 월 2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정액 패스다.

 

청년, 어르신, 다자녀·저소득자는 5만5000원, 일반인은 6만2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광역버스를 포함하면 부담 비용은 각각 9만원, 10만원으로 오른다.

 

K-패스는 어르신 대상 환급률이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월 최대 60회(일 최대 2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달에 돌려주는 서비스다.

 

서민층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사업군 예산은 37.9% 증가한 22조7701억원으로 책정됐다.

 

공공주택 공급 규모는 18만1000호에서 19만4000호로 늘어나며 청년, 신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1조1500억원을 투입해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원하고 국비 보조율을 상향 조정한다. 기존 2%였던 국비 보조율은 수도권은 3%, 비수도권은 5%로 오른다. 인구감소지역은 5%에서 7%로 상승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예산 4000억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인 4조500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소상공인 230만개 사에 경영안정 바우처 25만원을 지급한다. 연 매출 1억400만원 미만을 대상으로 하며 공과금, 보험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지원 사업 예산은 약 2000억원이다. 사회적기업 지원은 창업자금 제공(300억원), 취약계층 고용 인건비 지원(321억원), 일자리 매칭 등 지역문제 해결 지원(137억원) 등으로 나뉜다.

 

마을기업에 대해선 130개 사를 선발해 성장자금 5000만원을 지원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