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中 인센티브 관광객, 시내 면세점 찾은 이유는?

무비자 특수 기대감 속 대형 MICE 단체 연이어 방한
中 이리그룹∙신동방그룹 방한단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방문
신동방그룹 교직원 인센티브 시리즈 연내 1000명 추가 기대

8월 28일 중국 포상관광 단체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방문한 모습. 신세계면세점 제공

#. 최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1400여명의 중국 단체가 발걸음했다. 이들의 정체는 중국 유제품 업계 1위 이리 그룹의 VIP 고객과 온라인 교육 업계 1위 신동방 그룹의 우수 교직원들로, 인센티브 관광(포상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특히 이리 그룹은 올 하반기 단일 프로그램으로 최다 규모인 1000여명이 방문해 면세쇼핑의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화장품과 K-뷰티와 K-푸드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구매 활동을 펼쳤다.

 

3분기부터 시행이 예고된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앞두고 면세점 업계에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체 방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28일 명동점에 중국 유제품 1등 업체 이리 그룹의 장기 우수고객 1109명을 유치하는 등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단일 인센티브 단체로는 최다 인원 규모다.

 

방문객들은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비롯해 K-뷰티와 K-푸드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10층에 위치한 국산 뷰티 브랜드 후(Whoo)를 중심으로 뷰티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고, 11층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내 슈퍼마켓·스낵 코너도 북적이며 한국 브랜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중국 온라인 교육 업계 1위 신동방 그룹 산동성 제남지부 소속 우수 교직원 인센티브 단체도 첫 일정으로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했다.

 

신동방 그룹은 10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약 300명이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며, 향후 다른 지부까지 포함하면 연말까지 누적 1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K뷰티와 푸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후(Whoo) 매장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신세계면세점 제공

이번 성과는 올해 3분기부터 시행이 예고된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신세계면세점은 고부가가치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연말까지 5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무비자 정책 시행 후 1만명 이상 추가 유치를 통해 총 6만명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방문한 이리그룹 단체는 K-뷰티와 K-푸드를 중심으로 높은 구매 열기를 보여주며 인센티브 단체의 높은 소비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성과는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본격적인 중국 단체 관광 수요 확대의 신호탄으로, 향후 신동방 그룹 등 추가 MICE 단체 유치를 통해 면세업계와 관광산업 전반의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관광·유통업계에서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 지자체도 포상관광 등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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