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해진 생활 속 스포츠 부상… “재활·관리 없는 회복은 없어요”

운동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도심 곳곳에서 주말마다 스포츠 동호회 경기가 열리고, 평일 저녁에도 헬스장과 클라이밍 센터가 북적인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는 시대다. 다만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교대 서울이즈정형외과 양석훈 대표원장에 따르면 특히 아마추어 스포츠에서는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몸을 쓰는 경우가 많아, 부상이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한다.

 

양 원장은 “대개는 가벼운 염좌나 근육통으로 끝나지만, 반복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인대나 연골이 손상되어 수술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중요한 건 수술 이후의 회복 과정이다. 손상된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에 복귀하면 같은 부위에 재손상이 생기기 쉽고, 처음보다 더 심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 운동선수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 재활에 힘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 재활은 단순히 다친 곳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 원인을 파악하고, 신체의 균형을 되찾아 다시 다치지 않도록 신체 기능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 속 신체 기능까지 되찾을 수 있다.

 

양석훈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가 끝나고 통증이 사라지면 회복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제는 재활 과정을 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보고 따라하는 재활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잘못된 자세나 방향으로 운동을 계속하면 상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개인별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활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운동선수에게는 경기력 향상으로, 일반인에게는 건강한 생활 복귀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단계다.

 

최근에는 도수치료를 병행한 스포츠 재활이 선호도가 높다는 게 양석훈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근육과 관절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건강을 위한 최고의 습관이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항상 함께한다. 부상을 입은 이후에는 통증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시 운동을 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스포츠 재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활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양석훈 서울이즈정형외과 대표원장은…2017년부터 LG트윈스 필드닥터로 활동하며 현장 경험을 축적했다. 이를 토대로 운동 부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일반 환자에게도 선수 수준의 체계적 관리와 도수치료 기반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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