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아닌 면역력이 먼저’, 생활 속 면역 관리가 중요한 이유

9월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도 많아지면서 면역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는 면역력이 흔들리기 쉬워 생활 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면역력은 신체가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에 대응하고 방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넘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회복력, 그리고 체내 균형 유지 능력까지 포함한다. 면역력이 강하면 각종 질환의 위험이 낮아지고 회복도 빠르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작은 감염에도 취약해지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케이 박정호한의원의 박정호 원장은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해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평소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먼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는 수면 중에 사이토카인(Cytokine), T세포, NK세포와 같은 면역 관련 세포와 단백질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이러한 세포들의 활성화가 감소해 감염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또한, 채소가 풍부하게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채소에는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C는 백혈구의 활성을 돕고 감염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충분한 섭취가 권장된다. 이와 함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면역 관리의 기본이다.

 

박정호 원장은 “감기, 암 등 어떤 질병이든 신체의 면역 세포들이 제대로 작용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며 “특히 일교차가 심한 요즘에는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꾸준히 실천해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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