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건설현장 사망사고... GS건설 시공 성동구 아파트 공사장서 노동자 추락

서울 성동구 용답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15층 높이에서 갱폼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숨졌다. 성동소방서 제공

최근 정부가 산업재해와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3일 발생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이날 GS건설 아파트 공사장 15층에서 외벽에 거푸집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와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서초구 방배동의 한 빌라 건설 현장에서는 60대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달 8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같은 달 말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단독주택 신축공사장에서는 용접 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 70대 노동자가 각각 추락해 숨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지적하며 국무위원들에게 안전조치를 주문했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산재 감축에 직을 걸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건설 현장에서는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GS건설은 이날 사고 직후 해당 사고 현장의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특별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허윤홍 대표이사 명의로 이날 사과문을 배포하고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사고를 왜 막지 못했는지,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안전관리 문제점을 하나하나 되짚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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