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포함해 간밤 전국에 많은 비…오후까지 이어져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토요일인 13일 대부분 지역에 오후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가 이어지겠다.

 

밤사이 충남과 경기남부, 그간 가뭄이 극심했던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졌다.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당진 173.0㎜, 경기 평택(포승) 137.0㎜, 강원 속초(조양동) 124.5㎜, 경기 이천 102.2㎜ 등이다.

 

강원 강릉에도 비가 86.9㎜(용강동 기준) 내렸다. 강릉 사천면과 연곡면은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이 110.6㎜와 107.0㎜로 100㎜ 넘게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도 70.4㎜의 비가 내렸다.

 

특히 당진에는 이날 오전 3시 21분부터 1시간 동안 87.0㎜ 물벼락이 내렸다. 평택 포승읍에는 비슷한 시각 1시간 동안 67.5㎜ 등 곳곳에 시간당 강우량 50㎜ 안팎의 호우가 쏟아졌다.

 

수도권은 오후,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밤이 되면 비가 멎겠다. 다만 강원·충북북부·경북중부·경북북부·경북남부동해안과 제주는 각각 14일 새벽과 오후까지 강수가 계속되겠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시설 피해로는 인천 남동구에서 주택 1개가 침수됐으나 조치가 완료됐다. 경기와 충남에서 정전이 4건 발생해 120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경북 상주에서는 2세대 2명이 일시 대피해 마을회관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다.

 

하늘·뱃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객선 26척이 결항되고 항공기 1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국립공원 구간 260곳, 둔치주차장 83곳, 하천변 97구역, 세월교 9개소 등 진입도 통제 중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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