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특검법 합의 논란에 “심려 끼쳐 죄송”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 정기국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하면서 당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과 추가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키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당 강경 지지층과 강경파 의원은 물론 정청래 대표까지 ‘수용 불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협상에 따른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간 협의 등이 있었음에도 자신에만 책임이 몰리는 것에 반발하며 “정청래 대표가 사과하라고 하라”고 언급해 여당 투톱 간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 당시 성과에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했어야 했다”면서 자신은 당시 법사위 진행 중이라 협상 상황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실수했는지 복기해보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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