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18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돌려주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고객이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묵혀둔 예·적금 7조5209억원, 보험금 5조8506억원, 카드포인트 2조9060억원, 증권계좌 2조686억원 등이 대상이다.
예·적금, 보험금 등 금융자산은 만기 이후에는 적용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다. 만기가 도래한 금융자산을 찾아가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에도 노출될 수 있다.
금융회사들은 이번 캠페인 기간, 고객 개별 안내와 더불어 온오프라인 방식 대국민 홍보를 해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 인터넷주소(URL)도 따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금융소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