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현장 중심 소통 경영으로 체질 개선

우리금융 편입 후 시너지 박차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 동양생명 제공

 

 동양생명이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에 따른 시너지 창출 기대감이 높다. 성대규 대표이사는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으로 빠르게 조직 문화와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증권·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동양생명이 ABL생명과 함께 지난 7월 우리금융에 인수된 것과 관련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만, 시장에선 업권 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중장기 채널 관리 전략에 대한 궁금증도 나타내고 있다.

 

 동양생명은 전속은 FC(설계사) 중심으로, 비전속은 방카슈랑스 위주로 채널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카슈랑스는 계열사 우리은행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방카, GA, FC 등 모든 채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BL생명과 겹치는 조직·인력 간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동양생명은 우선 자체 체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 대표는 발빠른 소통 경영으로 조직 안정화와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성 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7, 8월 두 달간 수도권에 있는 20여개 지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에 매진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우리금융그룹에 합류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과정 전반을 총괄한 뒤 지난 7월부터 동양생명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직의 핵심가치와 슬로건을 우리금융과 일원화하는 작업도 마무리했다. ABL생명과의 물리적 통합마저 현실화된다면 한층 더 견고한 금융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에선 이미 그룹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우리금융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실적(올 2분기)은 부진했지만 우리금융지주와 시너지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성장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 6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보험영업 실적은 수입보험료 기준 2조600억원이다. 상품별 판매비중은 사망보험 1조5882억원(77.1%), 생사혼합보험 1319억원(6.4%), 생존보험 1085억(5.3%), 퇴직연금·퇴직보험 및 변액보험 총 2314억원(11.2%) 등이다. 이와 함께 채권·주식·수익증권·대출·부동산 등의 자산운용을 통해 약 5627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둬 약 3.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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