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뇌졸중… “두통·어지럼증 등 전조 증상 무시하지 마세요”

뇌졸중은 단 한 번의 발병으로 일상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별한 예고 없이 갑자유혀기 발생해 신체 기능의 마비, 언어 장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그러나 이토록 위험한 병임에도 많은 사람들은 전조 증상이나 위험 요인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치명적이지만, 동시에 철저한 예방과 조기 대응을 통해 막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간 안에 치료받지 못하면 회복이 어렵고 후유증이 남기 쉽다. 이러한 뇌졸중은 대개 전조 증상을 보이므로, 이를 파악하고 있다가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남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원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 혹은 얼굴의 마비나 감각 저하가 있으며, 말이 어눌해지거나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도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극심한 어지럼증이나 갑작스러운 두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일시적인 시야 장애나 의식 저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현정 원장은 “뇌졸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고혈압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며, 혈관을 서서히 손상시켜 결국 뇌혈류 장애로 이어지게 한다”며 “당뇨병 역시 혈관벽을 약화시키고 혈전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흡연은 혈관 내 염증을 증가시켜 뇌졸중 발병률을 높인다. 음주, 비만, 운동 부족도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일수록 심방세동 같은 심장 질환이 동반되기 쉬운데, 이 또한 뇌경색 발생 확률을 급격히 높이는 요소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장 안에 생긴 혈전이 혈류를 따라 뇌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정기적인 검진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는 필수적이다.

 

뇌졸중은 발병 시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는 것이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그래서 사전 진단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평소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반복되거나,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신경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원장은 “뇌졸중은 발병 이전에 나타나는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두통, 어지럼증, 감각 이상이 있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뇌졸중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으로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길 권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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