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전 사업부에서 만 50세 이상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체 영업이익 감소 등이 우려되자 전사 차원에서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희망퇴직을 운영한다. 법정 퇴직금 외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최대 2년치의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생활가전(HS)·전장(VS)·에코솔루션(ES) 등 다른 사업본부로 확대 실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MS사업본부에서 희망퇴직을 운영한 이후 타 조직에서도 인력 선순환의 필요성을 검토했다”며 “동일한 기회 제공에 대한 일부 구성원의 의견이 있어 타 조직 희망자에게도 신청 기회를 안내하는 수준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2조6834억원으로 전년(3조4197억원)보다 약 2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